2014년 6월 11일 수요일

나를 사로잡은 문장들

나를 사로잡은 문장들, 종종 머릿속에 떠오른다.

'나는 물거품 속으로 걸어들어간다'
(니희덕, '말들이 돌아오는 시간')

'낯선 이웃들이 자꾸 인사하는 어떤 문밖에 서서/ 우리의 침대를 태우고 있거나 그런 비슷한 종류의 모든 문밖에 계속 서 있을 것만 같은'
'~다면/ 그것의 인내는 언제까지인가.'
(김상혁, '싸움')

'맨 끝 회랑에 이르러'
'이 눈부신 착란의 찬란'
(김선우, '나의 무한한 혁명에게')

'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'
'인고의 물이/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.'
(김남조, '겨울바다')

'입술의 와해나 상실로 인한 불타는 움직임'
'사라져버린, 사라져가고 있는 수많은 꿈의 유령들을 잠시 동안 친근하게 바라보게 된다'
(배수아, '북쪽거실'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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